'치명적인' 무승부, '충격적인' PK 실축...아스널 사카, "책임 지겠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부카요 사카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PK) 실축을 사과했다. 구너(아스널 팬 애칭)에게 사과하며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1위 아스널(74)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 사이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라운드 리버풀 원정을 떠나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아스널. 맨시티가 매섭게 쫓아오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했다.

이번에는 강등 위기에 직면한 웨스트햄을 상대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 그라니트 자카,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가르드 등이 선발로 출격했다.

시작은 좋았다. 아스널은 전반 7분 제수스 선제골과 전반 10분 외데가르드 추가골로 앞서갔다. 웨스트햄은 전반 33분 사이드 벤라마 페널티킥(PK)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전 돌입 이후 리드에 쐐기를 박을 한 방이 필요했다.

결정적인 찬스까지 잡았다. 후반 4분 마르티넬리 슈팅이 미카일 안토니오 팔에 맞으며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제수스가 아닌 사카가 나섰다. 자신 있는 도움닫기 이후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볼은 좌측으로 빗나가며 무산됐다.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9분 웨스트햄은 제로드 보웬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남은 시간 아스널은 조르지뉴, 레안드로 트로사르, 파비우 비에이라, 리스 넬슨, 에디 은케티아를 교체 투입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이후 사카가 메시지를 남겼다. 사카는 SNS를 통해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언제나 내 책임을 지겠다. '구너'에게 사과한다.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며 사과를 건넸다.

해당 게시글에는 외데가르드, 자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이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아스널은 22일 새벽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다시 승리를 노린다.

사진=부카요 사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