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 입점···플랫폼 협력 시작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에 입점한다. 지난달 하이브와 카카오가 ‘SM 인수전’을 마무리 지으며 약속한 플랫폼 협력의 일환이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SM은 올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트별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팬 소통과 미디어 콘텐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버스 측은 “SM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올 9월까지 입점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SM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과 공식 상품(MD)은 위버스의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서 살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공식 팬클럽도 위버스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SM의 기존 팬덤 플랫폼인 버블은 그대로 유지된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일대일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라이빗 메신저 플랫폼이다.
SM의 위버스 입점은 지난달 하이브와 카카오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12일 SM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하면서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을 낳았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위시한 팬덤 플랫폼을 K팝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보고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달 15일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SM 인수 철회 결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미래 축인 플랫폼에 대해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하이브의 자회사 비엔엑스가 선보인 위버스는 국내 1위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245개 국가, 지역에서 총 6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버의 팬 플랫폼인 ‘브이라이브’를 흡수했다.
SM 인수에 성공한 카카오는 SM과 사업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각 사의 사업 경쟁력을 융합한 시너지로 K팝, K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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