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3곳 이상서 돈 빌린 청년 1년간 6만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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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30대 이하 청년층이 1년간 6만5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대출) 수는 1년간 6만5000명이 늘어난 141만9000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15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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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진선미 의원실 가계부채 현황 제출
[더팩트|이중삼 기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30대 이하 청년층이 1년간 6만5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으로부터 대출) 수는 1년간 6만5000명이 늘어난 141만9000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15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0대 다중채무자는 133만7000명으로 1년 전(137만1000명)보다 줄었다. 이들의 빚 또한 202조5000억 원에서 192조1000억 원으로 줄었다. 50대 다중채무자는 11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 이들 빚은 160조1000억 원으로 6조9000억 원 줄었다.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4만 명 늘어난 58만1000명으로 빚은 6000억 원 증가한 7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진선미 의원실은 "40~50대 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빚 돌려막기식' 대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 역시 청년과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소득 하위 30%)인 차주를 말한다. 지난해 말 전체 취약 차주 수는 126만 명으로 1년 새 6만 명 증가했는데 이중 30대 이하 취약차주는 46만 명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취약차주 수가 4만 명 증가해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취약차주 또한 2만 명 증가한 19만 명으로 전체의 15.1%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취약차주 수가 34만 명으로 1만 명 줄었다.
문제는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2021년 대비 0.2%(p)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000억 원으로 1년 전(5조1000억 원) 대비 25.5%(1조3000억 원) 증가했다.
진선미 위원장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심려가 큰 상황이다"며 "고금리의 물가 안정 순기능은 체감되지 않고 공공요금 인상, 외식비용 등의 생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 시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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