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환경운동가들, 기차서 석탄 퍼내는 시위하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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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환경운동가 약 50명이 석탄을 실은 기차 위에 올라가 삽으로 석탄을 퍼내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징타이드는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게재하면서 약 20명이 기차 위에 올라가 석탄을 퍼냈고 다른 30명은 철로 등 주변에서 이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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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호주에서 환경운동가 약 50명이 석탄을 실은 기차 위에 올라가 삽으로 석탄을 퍼내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뉴사우스웨일즈주 샌드게이트 인근에 멈춰 선 석탄 운반 열차의 화차에 올라가 '새로운 석탄은 안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이번 시위는 환경운동 단체 '라이징타이드(높아지는 물결)' 회원들이 벌인 것이다.
라이징타이드는 회원들이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게재하면서 약 20명이 기차 위에 올라가 석탄을 퍼냈고 다른 30명은 철로 등 주변에서 이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우리는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항 가동을 정지시켰다"며 "호주의 집권 노동당은 유엔의 경고에 따라 즉시 새로운 석탄 개발 사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50명 가운데 47명이 열차 운행 방해 혐의로 법원 출석 통지를 받은 뒤 석방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의도적으로 기물을 파손한 혐의, 1명은 보안요원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차는 뉴캐슬 항으로 향하던 중 목적지를 몇㎞ 남겨두고 시위대를 만났으며 4시간가량 연착됐다.
뉴캐슬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 수출항으로 매년 710억달러(약 93조1천600억원)어치의 석탄이 이곳을 통해 수출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는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 개발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호주 노동당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의 탄소 배출량을 43% 줄일 것을 약속했으나 화석연료 관련 신규 사업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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