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미세골절 참고 뛰었다, 이정현의 32점 퍼포먼스가 더욱 대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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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팔꿈치 미세골절 속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오펜스 파울이나 골밑 마무리 동작 후 코트에 부딪치면서 팔꿈치에 계속 멍이 들었다. 1차전 후 병원을 찾았는데 미세골절이 있다고 하더라.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고 하셔서 뛰고 있다. 치료 방법은 쉬는 것밖에 없다고 하셨다. 누르기만 해도 아프지만 못 뛸 정도는 아니어서 참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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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고양 캐롯이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인한 급여 미지급, 에이스 전성현의 이탈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승기 감독의 뛰어난 지략과 선수들의 투혼이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 중심에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정현이 있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6분 46초를 뛰며 24.0점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2차전에서는 무려 34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캐롯은 전성현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음에도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5차전 혈투 끝에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시간을 소화한 이정현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해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의 몸 곳곳에는 얼음주머니가 감겨 있을 정도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또 한 가지 악재가 닥쳤다.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쪽 팔꿈치가 미세골절된 것. 평소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이정현은 1쿼터 중반 오세근과 충돌 후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팔꿈치가 코트에 부딪치며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붓기가 올라왔다. 경기 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정현은 쉴 수 없었다. 본인이 빠지면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그는 왼쪽 팔꿈치에 테이핑을 한 뒤 2차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37분 31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3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 캐롯의 89-75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에서 56점차(43-99) 대패를 당했던 캐롯은 이정현을 필두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이정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오펜스 파울이나 골밑 마무리 동작 후 코트에 부딪치면서 팔꿈치에 계속 멍이 들었다. 1차전 후 병원을 찾았는데 미세골절이 있다고 하더라.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고 하셔서 뛰고 있다. 치료 방법은 쉬는 것밖에 없다고 하셨다. 누르기만 해도 아프지만 못 뛸 정도는 아니어서 참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롯은 이정현뿐만 아니라 김강선(발목), 김진유(허리) 등 여러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저력을 보여주며 홈 팬들 앞에서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캐롯 선수단은 충분히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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