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길까… 증권가, LG화학 목표주가 잇단 상향

신하연 2023. 4.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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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과 함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최근 증권가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최근 NH투자증권도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1%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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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이 지난달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식 행사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왼쪽 여섯 번째), 오성환 당진시장(왼쪽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차전지 열풍과 함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최근 증권가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연초 이후 이미 32% 가량 급등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돋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동사는 배터리 관련 사업 호조세로 차별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매력이 보다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6% 증가한 700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지만, 배터리 자회사 및 배터리 소재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일 잠정실적을 공시한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7% 증가한 633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에 따라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태양광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인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이 영업이익(1003억원)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다.

물적분할됐지만 여전히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이 LG화학의 연결 기준 실적 호조로 직결되는 셈이다.

자회사 가치 상승과 더불어 자체 사업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NH투자증권도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1% 올려잡았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양극재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양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연내 점진적인 수요 개선을 기대하나 공급 부담 역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화학에 대해 "양극재 업체에서 이제는 원재료(리사이클링 포함), 분리막, CNT 등소재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안정적 재무구조와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지분활용 시나리오까지 감안할 경우 향후 동박 등 추가적인 밸류체인 확대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연초 60만4000원이었던 LG화학 주가는 2차전지 관련 기대감이 커지며 전거래일 종가 기준 80만2000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증권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 100만원은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이전인 지난 2021년 1월 15일 기록한 전고점(105만원)에 근접한 수치다.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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