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상 불필요” 블랙록은 “2~3 차례 더 올려야”... 엇갈린 美 금리 전망

이용성 기자 2023. 4.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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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추가로 2~3 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리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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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FILE PHOTO: Chairman and CEO of BlackRock, Laurence D. Fink, attending an event in China in 2019. REUTERS/Thomas Peter/File Photo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추가로 2~3 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리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핑크 회장은 16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추가로 2~3차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2~3차례 금리인상을 더해 금리를 0.5%포인트~0.75%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5.50%~5.75% 범위로 치솟을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은 4.75%~5.00% 범위에 있으며,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 범위에 머물 전망이다.

블랙록은 1988년 뉴욕 맨해튼에서 래리 핑크 현 회장과 동료들이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만에 10조 달러(약 1경3121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지난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SVB발 금융위기 이후 대출에 신중을 기해 대출이 줄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준이 필요로 하는 추가 금리 인상을 대신할 수 있는 신용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위기와 관련해 옐런 장관은 “중앙은행의 재빠른 조치로 SVB발 금융위기가 진정됐다”고 봤다. 그는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 전망을 바꿀 만큼 극적이거나 위협적이지 않다”며 “미국 경제는 단단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대부분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해 왔다.연준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 종료시점이 다가오는 것은 확실하지만 향후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올릴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연준이 추가로 1차례 금리를 인상, 미국의 기준금리를 5.0%~5.2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는 연준의 점도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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