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미·중 경쟁…세계 경제 성장 감소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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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전세계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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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가르드 "한쪽 선택 압박하면 큰 빈곤 초래"
"무역·정치 등 양방향 관계…서로 무시 못 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전세계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과 미국을 언급하며 "경제대국들 사이에 분명히 경쟁이 있다"라며 미국과 중국이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하며 무역이 대립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이든 정치든 경제 발전이든 금융 안전이든 모든 관계는 양방향"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미중 갈등에 휘말리지 말고 대만에 대한 독자 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 등 동맹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9일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 기내 인터뷰에서 이른바 '전략적 자율성'을 거듭 강조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미국과 중국 같은) 초강대국 사이에서 긴장이 과열되면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할 시간이나 자원을 갖지 못하게 되고, 결국 속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해당 발언이 외교가 논란의 중심에 서자 마크롱 대통령은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프랑스의 입장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동맹이 곧 속국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할 권리가 있다"며 주체적인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은 재차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 쪽을 선택한 결과는 경제적인 단점으로 이어지고 여전히 불확실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감소시키고 세계 번영을 줄이며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빈곤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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