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2등도 좋은 결과야"vs"2위로 끝내면 최악" 왈가왈부

[포포투=한유철]

아스널의 성적을 두고 설전이 이어졌다.

아스널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지 못했다.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안정적이진 않다. '2위' 맨체스터 시티의 맹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3점. 한 경기 결과로 바뀔 수 있는 차이였다.

그만큼 아스널은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시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 만큼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을 무려 71.5%나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승리에는 실패했다. 전반 7분 가브리엘 제수스와 전반 10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전반 33분 사이드 벤라마에게 만회골을 헌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전 아스널은 페널티킥을 얻으며 기세를 올릴 기회를 맞이했지만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가 실축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대가는 컸다. 사카가 실축한 지 4분 만에 아스널은 제로드 보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5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아스널. 맨시티와의 격차는 이제 4점이 됐다. 1경기를 더 치렀다는 점, 맨시티와의 맞대결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 물론 아스널의 최근 흐름을 고려했을 땐, 2위로 시즌을 끝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30경기 이상 1위를 유지한 만큼 마지막에 미끄러지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

아스널의 성적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설전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개리 네빌과 로이 킨,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사이에 아스널의 성적을 두고 언쟁이 발생했다. 네빌은 아스널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해도 좋은 성적이라고 말한 반면, 킨과 하셀바잉크는 2위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반박했다.

네빌은 "2위로 끝나도 아스널에는 놀라운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킨은 "전혀 그렇지 않아, 개리. 지금은 아냐. 몽상의 나라에 빠져있구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네빌은 다시 "실망스럽지 않다는 것은 아냐. 하지만 그들이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되진 않을 거야"라고 전했다. 이에 킨은 "그들이 2위로 마친다면, 끔찍한 시즌일 거야"라며 재차 반박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