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바르샤 회장, 심판 매수 의혹에 레알 마드리드 거론

황민국 기자 2023. 4. 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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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가운데)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심판 매수 의혹에 부인을 넘어 책임을 라이벌에게 떠넘기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스페인의 ‘아스’는 17일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판정으로 이득을 본 팀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유리한 판정을 목적으로 18년간 100억원 이상을 건넸고, 유리한 판정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16일 헤타페전에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서포터들과 모임을 갖고 “역사적으로 심판의 판정에서 호의적인 대우를 받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라고 비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사건을 고발한 주체 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그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라포르타 회장의 바람대로 책임 회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달 10일 네그레이라 전 부위원장과 바르셀로나 전직 최고위층 인사들을 부패, 배임, 사업 정보 위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까지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어 축구 안팎으로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둔 것을 기뻐할 처지가 아니다.

라포르타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 전 부회장에게 지급한 돈을 해명하지 못하면 라포르타 회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와 관련해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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