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라인 응급조치…이르면 한 달 내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이정혁 기자 2023. 4. 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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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과밀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서울시, 김포공항 입구까지 버스전용차선 연장...1~2달 내 도입━원희룡 장관은 17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9호선 개화역에서 김포골드라인 관련 버스전용차로를 현장 점검한 자리에서 "서울시와 협의해 (김포대로) 개화동로 2.3㎞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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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오세훈 시장 주말 회동서 합의...원 장관 "오 시장과 오해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지하철 개화역 인근에서 김포 골드라인 혼잡구간 버스전용차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4.17.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과밀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주말 회동 이후 나온 대책으로, 이르면 한 달 내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부-서울시, 김포공항 입구까지 버스전용차선 연장...1~2달 내 도입
원희룡 장관은 17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9호선 개화역에서 김포골드라인 관련 버스전용차로를 현장 점검한 자리에서 "서울시와 협의해 (김포대로) 개화동로 2.3㎞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노선은 개화역(개화교)에서 김포공항 입구로, 최근 원 장관이 오 시장에게 건의한 구간이다. 현재는 김포 고촌읍(신곡사거리)∼개화역(개화교)까지만 버스전용차로다.

보통 버스전용차선을 연장하려면 도로교통법상 행정예고 등 3~4달 정도 걸린다. 국토부와 서울시, 김포시 등이 '패스트 트랙'을 통해 1~2달 내 도입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우선은 버스전용차선을 빨리 지정해 분산교통수단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김포골드라인을 타는 것보다 버스를 타는게 훨씬 빠르고 쾌적하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해당 노선에 출퇴근 혼잡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17~21시에 버스전용차선(가로변/시간제)을 시행한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승객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전세버스 80대를 투입한다.

해당 구간이 연장되면 김포시 사우동(신사우사거리)~고촌읍(신곡사거리)~개화역(개화교)~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선이 이어지게 된다. 서울시는 신곡사거리부터 김포공항입구까지 통행시간이 약 10.5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 장관은 "김포골드라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시민, 경기도민 다 불편하다"며 "국토부와 서울시가 빠른 협력 행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오세훈과 오해할 것 없어...상시 채널 협의 가동"
특히 원 장관은 지난 15일 오 시장과의 만남을 의식한 듯 "(오 시장이) 서울시에 다 협력하라고 특명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두 사람은 SNS(소셜네트워크)상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대책과 주택 실거래가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는데 회동 이후 이를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두 가지 사안(김포골드라인, 실거래가)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했기 때문에 오해할 것도 없다"며 "이런 부분을 다 전향적으로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들을 후속적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이나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상시 채널로 협의를 해나가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버스전용차선 연장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국토부 1차관과 서울시 2부시장이 지난 주말부터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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