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퍼진 ‘마약 음료’ 국내 일당...검찰 송치

김경호 2023. 4. 17.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의 제조·전달책과 번호조작책 등 국내 일당 2명이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길모씨,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해당 마약 음료가 담긴 병이 중국에서 반입
마약음료 제조자·중계기 운영자 각각 檢송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건 협박전화 번호를 중계기를 이용해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조작해준 김모 씨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의 제조·전달책과 번호조작책 등 국내 일당 2명이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길모씨,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길씨는 한국인 이모씨로부터 마약음료를 제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길씨는 범행에 쓰인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강원 원주 자택에서 직접 제조한 후 사건 당일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마약 음료가 담긴 병이 중국에서 반입됐으며, 길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 받은 마약을 우유 등과 섞어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오후 4시41분쯤 강원 원주에서 길씨를, 당일 오후 2시48분쯤 인천에서 김씨를 각각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30대 박모 등 두 사람이 길씨에게 이번 마약 제조·배포 및 보이스피싱 범죄 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국내 마약 판매책을 통해 마약 음료의 재료가 된 필로폰을 길씨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30대 A씨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다.

현재 이들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이 이뤄진 상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