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쏟아진 눈·우박…“불안정한 대기 탓”
[앵커]
어제 전국에 비가 내린 곳이 많았는데, 곳곳에서 우박과 싸락눈이 섞여 요란하게 쏟아졌습니다.
이맘때면 불안정한 대기 탓으로 이런 현상이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농작물이나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동전 크기만한 덩어리가 쉴새 없이 떨어지고, 푸른 잔디는 흰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큰일 났다. 우박 엄청 온다. (비닐 하우스 다 망가졌다.)"]
경주뿐만 아니라 울산과 부산 등 경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박이 요란하게 쏟아지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조혜순/울산 남구 : "비는 안 오고 우박만 쏟아졌었어요. 한 20분 정도. 차를 한번 확인하러 갔어요. 혹시 (차가) 찌그러지는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강원과 전북 일부 지역엔 때아닌 싸락눈이 내리면서 변덕스런 봄 날씨를 실감했습니다.
["눈이야 눈. (진짜 눈이야.)"]
이 같은 현상은 상층의 찬 공기가 하층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강한 대류 현상을 일으킬 때 발생합니다.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가 큰 봄철과 초여름에 종종 관측됩니다.
[임보영/기상청 예보관 : "지형적인 영향으로 대기가 더욱 불안정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대비 없이 우박이 쏟아질 경우 시설물이나 농작물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예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김정현/영상제공:시청자 안창영 한부영 조혜순 서새라
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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