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로 침묵 깬 권창훈, 전역 앞두고 반전 계기 마련… 부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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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환상적인 발리 득점으로 오랜 침묵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권창훈은 "그 누구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선수라면 득점을 해 공격포인트로 인정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시도는 많이 했는데 운도 안 따르지 않았다. 골을 넣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를 잘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더 빨리 골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팀이 잘 되는 게 우선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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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권창훈이 환상적인 발리 득점으로 오랜 침묵에서 벗어났다.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을 이룬 그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권창훈은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후반전 경기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트려 김천의 4-1 대승에 일조했다.
김천이 3-1로 앞선 후반 33분 성한수 감독은 권창훈을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된 권창훈은 체력적인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부천 수비수들을 상대했다. 후반 40분 권창훈은 김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건네준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진 득점이었다.
득점을 터트린 권창훈은 미소를 지으며 곧장 김천 벤치로 향했다. 성한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동안 잠잠했던 그의 왼발이 드디어 침묵을 깨면서 시동을 걸었다. K리그 부가 데이터 제공 업체인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권창훈은 부천을 상대로 1골, 키패스 1회, 공격진영패스 6회(성공률 100%), 획득 2회를 기록했다. 16분 동안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창훈이 국내 무대에서 득점을 올린 건 2021년 10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561일 만이다. 지난 시즌 권창훈은 K리그1 33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도움만 2개 기록했을 뿐 권창훈이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대전 하나 시티즌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선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팀의 강등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선 가나전 부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아 쓰라린 시기를 보냈다.
2023시즌은 권창훈의 커리어에 있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권창훈은 수원 삼성과 계약이 만료된 상태라서 전역 후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한 권창훈은 교체 출전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천전에서 나온 득점은 그의 감각이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걸 알리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권창훈은 “그 누구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선수라면 득점을 해 공격포인트로 인정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시도는 많이 했는데 운도 안 따르지 않았다. 골을 넣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를 잘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더 빨리 골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팀이 잘 되는 게 우선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감각을 되살린 권창훈이 홈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조준한다. 김천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한다. 권창훈의 왼발이 이 경기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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