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올해만 18명 승객 의식 잃거나 쓰러졌다
풍무역과 고촌역·김포공항역에 집중
일명 ‘지옥철’로 알려진 ‘김포골드라인’에서 올해만 총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사고 대부분이 어지러움, 호흡곤란, 과호흡 등이었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이 김포골드라인 주식회사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김포골드라인 혼잡 요인으로 발생한 열차, 승강장 내 사고현황’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101일동안 5일에 한 번 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김포시민들이 대거 몰리는 풍무역과 고촌역, 김포공항역에 집중됐다. 피해자들은 열차 내와 승강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혼잡으로 인해 과호흡 증상을 보이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에 몸이 밀리면서 압박으로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 3건, 2월과 3월에 각각 5건씩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4월은 11일까지 5건의 안전사고가 신고됐다.
지난 1월20일에는 걸포북변역 상선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이 압박에 의식을 잃었다.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고촌역 상선승강장에 있던 승객이 공황장애로 열차 내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2월에는 열차 내에서 승객이 의식을 잃거나 쓰러졌다. 승객 간 압박으로 부상을 입거나(3월 16일), 하차 후 구토증세(4월 3일)를 일으킨 승객도 있었다.
김주영 의원은 “약 100일간 18명의 시민이 김포골드라인에서 안전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그 만큼 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심각을 넘어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지역 도로교통체계 개선 건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김포골드라인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서울시에 “개화~김포공항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토부 차원에서 고촌·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을 직행하는 셔틀버스 대폭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모 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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