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모친 등 '4·19혁명 유공자' 31명 건국포장 받는다

박응진 기자 2023. 4.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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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당시 혁명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등 31명에게 건국포장이 수여된다.

국가보훈처는 17일 김주열 열사 모친 권찬주 여사와 4·19혁명 과정에 참여했던 당시 부산고등학교 학생 등이 올해 정부 포상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금까지 정부 포상을 받은 4·19혁명유공자는 이들 31명을 포함해 총 1164명(희생자 186명·부상자 363명·공로자 6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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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찬주 여사·최형우 前의원 및 당시 부산고 학생 포함
보훈처 "현지 조사·자료 수집 등 통해 공적 새로 발굴"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당시 혁명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등 31명에게 건국포장이 수여된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 첫 4·19혁명 유공자 포상이다.

국가보훈처는 17일 김주열 열사 모친 권찬주 여사와 4·19혁명 과정에 참여했던 당시 부산고등학교 학생 등이 올해 정부 포상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포상 대상자 31명 가운데 20명의 공적이 정부 주도로 발굴됐다.

보훈처는 "개인이 4·19혁명 관련 자료를 찾아 제출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감안, 보훈처가 전국 주요 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조사 및 자료 수집을 통해 4·19혁명을 주도한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새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별로는 부산고 11명, 대전상고 6명, 대구 청구대(현 영남대) 4명, 춘천농대(현 강원대) 2명 등이다.

부산고 학생들은 4·19혁명에 앞서 1960년 3월17일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시위 규모와 방법, 호소문·결의문 등을 계획하고 부산 지역의 여러 고등학교와 연락했으며, 3월24일 동부산경찰서에서부터 경남여고·범일동 삼일극장을 거쳐 영주동파출소까지 이어진 시위 행진을 주도했다.

또 대전상고 학생들은 1960년 3월9일 당시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불법적 인권유린에 항거하기 위한 대전지역 연대 시위 참가를 계획하다 일부 학생들이 경찰의 저지로 연행·구속되자, 3월10일엔 구속 학생 석방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대구 청구대 학생들은 1960년 4월19일 당일 3·15부정선거 및 자유당 정권 규탄 야간 시위를 전개하다 일부가 대구경찰서에 연행돼 구타당했다.

춘천농대 학생들은 1960년 4월25일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계획해 춘천 시내 고교생들과 함께 도청 앞까지 시가행진한 뒤 연좌시위를 벌였다.

정부의 이번 포상자 명단엔 김 열사 모친 권 여사와 최형우 전 의원도 포함됐다.

권 여사는 1960년 당시 '3·15의거' 중 최루탄 피격으로 숨진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함으로써 4·19혁명 확산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또 최 전 의원은 동국대 재학 중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의 경무대(현 청와대) 진출 시위 당시 학생시위대 선봉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번 포상자 31명 중에서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은 17명, 여성은 3명이다. 또 지금까지 정부 포상을 받은 4·19혁명유공자는 이들 31명을 포함해 총 1164명(희생자 186명·부상자 363명·공로자 615명)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바로 세웠던 4·19혁명과 그 숭고한 정신은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국민이 바로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위대한 역사"라며 "정부는 4·19혁명에 앞장선 한 분 한 분이 소외되지 않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 주도 발굴을 통해 예우하는 '일류보훈'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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