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습격' 20대 용의자 검찰 송치…경찰 조사서 답변 안해

17일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니시 경찰서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거리 유세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20대 용의자가 17일 일본 검찰에 송치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경찰은 기시다 총리의 연설 회장에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체포된 기무라 류지(24)를 송치했다.

이날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이 오전 8시 40분쯤 와카야마니시 경찰서를 출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기무라는 마스크를 쓴 채 차 안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닛케이는 와카야마현(県) 경찰을 인용해 용의자는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무라는 지난 15일 오전 11시25분쯤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의 행사장에서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긴 통 모양의 물체를 투척해 '위력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관 모양의 물체 2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하나는 현장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하나는 경찰이 압수할 당시에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무라의 가방에서 길이 약 13cm인 칼과 라이터,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또한 용의자의 자택에서는 화약으로 추정되는 분말과 공구류 등도 발견돼 용의자가 폭탄을 스스로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전에 치밀하게 기시다 총리를 습격할 목적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