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이브·SM 플랫폼 협력…SM 아티스트 위버스에 입점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에스엠(SM)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카카오가 하이브와 ‘플랫폼 협력’을 본격화한다. 앞서 에스엠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치열하게 ‘쩐의 전쟁’을 벌였던 카카오는 경영권을 갖는 대신 하이브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17일 하이브·카카오엔터·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SM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오는 9월까지 하이브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공식 커뮤니티를 연다.

이로써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SM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에서 위버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팬 소통과 미디어 콘텐츠 제공, ‘위버스 라이브’를 활용한 영상 라이브 등으로 글로벌 팬덤과 소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앨범과 공식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도 함께 입점한다. 글로벌 공식 팬클럽도 위버스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SM은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 중인 프라이빗 메신저 ‘버블 (bubble)’과 위버스의 공존을 통해 팬 중심 ‘SM 3.0’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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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SM 앨범·MD 등을 위버스를 통해서도 판매하지만 기존 판매 사이트인 ‘에스엠타운 앤드스토어(SMTOWN &STORE)’에서도 판매를 이어간다며 매출·수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SM의 위버스 입점은 지난달 하이브와 카카오, SM 간 사업 협력 논의의 결과다. 카카오와 SM은 사업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와 관련 “(K팝 산업에)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인 플랫폼 협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SM 측은 “SM은 위버스에 올 하반기까지 소속 아티스트별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공식 팬클럽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각 사의 사업 경쟁력을 융합한 시너지로 K팝, K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