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배유람 “사이비 교주 복수 짜릿, 혼내줄 사람 없는 세상됐으면”[인터뷰②]

박아름 2023. 4.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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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배유람이 자신 역시 '모범택시2'에 등장한 사이비 교주 에피소드가 짜릿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4월 15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에서 무지개 운수 엔지니어 박주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배유람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드라마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모범택시2'는 베트남 코타야에서 벌어진 취업 사기 사건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모범택시2' 팀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힘들게 베트남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촬영 스케줄 중 첫 일정이었다고. 베트남에서 2주 정도 촬영을 진행했다는 배유람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어서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 첫 촬영 날에 아침부터 비가 오더니 촬영장에 도착하니까 금세 쨍쨍해지더라. 그러다 슛 들어가려고 하니 다시 비가 와서 결국 촬영이 딜레이 되기도 했다. 베트남 촬영이 전체 촬영 스케줄 중 첫 일정이었는데 다들 고생을 많이 해서 기억에 더 남는 것 같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배유람은 '모범택시2'에서 농촌 청년, 사이비 신도, 보안요원, 베트남 경찰, 힙합 1세대, 일본인 등 이제훈 못지 않은, 다양한 부캐 퍼레이드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는 배우로서 배유람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됐을 터. 배유람은 "박주임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혼자 사이비 교단에 잠입해서 옥주만 교주(안상우 분)에게 뺨을 맞기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안경을 벗으면서 유유히 걸어 나오는데 짜릿하더라.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사이비 종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이슈가 되면서 시청자분들이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신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배유람은 가장 통쾌했던 장면을 묻자 5-6회 불법 입양을 이용한 부동산 범죄 에피소드를 꼽았다. 배유람은 "강필승(김도윤 분)을 처단하는 장면이 가장 통쾌했던 것 같다"며 "에피소드 말미에 피해 아동이었던 서연이(안채흠 분)가 입양되고 파양되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사진으로 지나가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방송을 보면서도 또다시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유독 맞는 신도 많았다. 배유람은 "박주임이 주로 생고생을 담당하다 보니 맞는 신도 많았는데, 당연히 극 전개와 캐릭터 설정상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며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 때도 교주 옥주만(안상우 분) 선배님께 뺨을 맞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로 맞진 않았다. 저는 맞을 각오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카메라 감독님께서 각도를 잘 잡으면 맞는 시늉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맞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다행히 실감 나게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같이 '모범택시2'는 나쁜 X들을 대신 혼내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사이다 드라마다. 실제 '모범택시'가 있다면 혼내주고 싶은 대상이 있냐는 질문에 배유람은 "대상이 있다기보다 현실에서 더 많은 범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 않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고 혼내줘야 하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남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맑은 눈동자의 소유자 박주임. 실제 배유람은 어떨까. 배유람은 "비슷한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는 것 같다. 실제로도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유머러스한 면이 있다. 정의로운 건 잘 모르겠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는 싶은데.."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배유람은 "바보 같고 순진한 박주임과는 달리, 저는 눈치도 꽤 빠른 편이고 진중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범택시2'는 본격적인 멜로 라인이 없는 드라마로,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더 각광받기도 했다. 홍일점인 안고은 역 표예진과의 러브라인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배유람은 "없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배유람은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드라마에 러브라인은 안 된다'고 할 정도로 다들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김도기(이제훈 분)와 안고은(표예진 분) 사이의 묘한 기류는 드문드문 비치긴 했지만, 저희가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 무겁고 진중한 편이다 보니 러브라인을 크게 드러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유람은 "만약 러브라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팀 서열 꼴찌 박주임과 실세 안고은은 힘들지 않을까? 서로 으르렁대는 박주임과 안고은의 남매 같은 케미스트리도 만족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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