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잉 B777개조 화물기 해외 첫 생산기지 됐다"

인천공항-IAI-STK,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협약'
2079년까지 국내생산 누적 수출액 규모 120억 달러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화물기 개조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잉 B777개조 화물기의 해외 첫 생산기지가 됐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김경욱 사장은 이날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이스라엘 국영기업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srael Aerospace Industries,IAI), 국내 항공MRO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Sharp Technics K, STK)와 'IAI 보잉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계약 체결로 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보잉 B777)를 가동하며 2030년 2호기(에어버스 A330)확장 개장을 한다.

개조시설 1·2호기를 모두 가동할 경우 화물기 개조사업 및 대형화물기 중정비사업에 따른 국내생산 누적 수출액 규모는 2079년까지 12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약 1800명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돼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공항 개조시설 생산라인에 공급되는 부품생산을 국내 항공부품 공급망(경남 사천 등)에서 담당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 내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개조작업(P2F Conversion)이 완료된 화물기는 고객사인 글로벌 대형항공사, 항공기리스사 및 특송화물 항공사(Atlas, DHL, Fedex, UPS, Amazon Air)로 100% 해외 수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 사업을 통해 항공기 기체정비(Airframe MRO) 분야에서 기술난이도가 가장 높은 최상위 단계인 화물기 개조기술이 국내 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로 이전됨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 항공정비(MRO)산업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게 인천공항공사측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에서 발표한 최신자료(Boeing Commercial Market Outlook 2022)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화물시장에서 운영되는 화물기 대수는 2019년 2010대에서 2041년 3610대로 1600대(79.6% 증가)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20년간(2022~2041년) 전 세계 항공화물시장에 공급이 예상되는 화물기 수요는 총 2795대로 전망됐는데, 이 중 신규인도(구입) 화물기는 940대(33.6%) 에 그치고, 개조화물기(Converted Freighter)가 1855대(6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개조화물기에 대한 시장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스라엘 IAI사가 원제작사인 보잉사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에 성공한 보잉 B777 화물기개조(P2F Conversion)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은 화물기 개조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통합 원스톱 정비서비스(MRO One-Stop Total Care Service) 제공이 가능한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를 체계적으로 확장 개발해 대한민국 항공정비(MRO)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사장은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정비수요 기반이 아닌 해외시장의 새로운 정비수요 창출이 가능한 항공MRO 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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