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스라엘 국영기업 화물기 개조사업 따냈다

기사내용 요약
17일 IAI·STK와 생산기지 실시협약 체결
2025년 인천공항 개조시설서 B777 개시
2030년 에어버스 A330 개조 시설 확장 계획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오는 2025년 첫 개시하는 인천공항 IAI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의 조감도.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세계 최고 화물기 개조(P2F)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의 화물기 개조사업의 첫 해외 생산기지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공항은 오는 2025년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 1호기(보잉 B777)를 시작으로 2030년 2호기(에어버스 A330) 확장을 통해 대형화물기 중정비사업 등 국내 생산 누적 수출액 규모를 오는 2079년 120억 달러(약 15조원)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7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이스라엘 IAI와 국내 항공정비(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IAI 보잉B777 화물기 개조사업 해외 첫 생산기지 투자유치 실시협약(본 계약)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욱 공사 사장과 야콥 베르코비치 IAI 부사장,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여한다.

이스라엘 IAI사는 개인전용기(Business Jet)와 조기경보기, 항공전자, 미사일, 군사위성, 로켓 등을 개발·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 및 글로벌 항공우주전문기업이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항공정비단지) 조감도.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인천공항 내 정비시설을 기반으로 인천공항 취항 화물항공사와 외국항공사 등에서 발주한 항공정비 외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등의 국내 MRO 전문기업이다.

공사는 이날 실시협약(본 계약) 체결에 따라 IAI와 STK는 외국인투자합작법인 ㈜아이케이씨에스(IKCS)를 설립해 IAI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인 B777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인천공항 개조시설 1호기에서 오는 2025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IKCS는 향후 증가하는 화물기 개조 수요 및 대형화물기 중정비 수요 등을 고려해 오는 2030년 화물기 개조시설 2호기(에어버스 A330) 개조시설 확장 오픈을 통해 개조 시설 용량을 두 배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원제작자인 보잉사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기개조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IAI사의 보잉 B777 화물기개조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를 인천공항이 유치함에 따라,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공운송 인프라 경쟁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야콥 베르코비치 IAI 부사장은 "인천공항에 화물기개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글로벌 화물기 개조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역량에 대해 깊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IAI사는 비즈니스 제트기의 주익, 동체 및 꼬리날개 일부에 대한 생산 기술을 한국 업체에 이전했다"며 "향후에도 한국의 기업 및 정부와 전략적 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사장도 "노후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 사업은 막대한 투자비용과 높은 기술력, 美연방항공청(FAA) 등 국제인증 등 숙련된 전문 인력 등이 모두 확보돼야 가능한 사업이다"라며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발전과 해외수출 증대를 통한 국익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정부와 공사에 만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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