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배유람 “아동 학대 에피소드 마음 아팠다..아파트가 뭐라고”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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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유람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배유람은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는 에피소드는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라 좀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대부분 내용을 알고 방송을 봤지만 아이 한 명을 두고 부모들이 계속해서 바뀌는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저도 '그알' 애청자로서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알고 있었지만, 그 장면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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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배유람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배유람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종영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배유람은 극중 무지개 운수 정비실 엔지니어이자 뛰어난 손기술을 지닌 한국의 맥가이버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5일 종영한 ‘모범택시2’는 N번방 사건부터 노인 대포폰 사기사건, 아파트 청약을 위한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음주 수술, 버닝썬 게이트 등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실제 사건이 차용됐다. 클럽 게이트와 관련해서 에피소드도 내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배유람은 “사실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는 촬영 당시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고, 오히려 방송 타이밍에 놀랐다. 그런데 블랙썬 에피소드의 경우 실제 사실을 많이 사용하고 이랬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드라마 팀 전체가 연예계 종사자로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배유람은 “저도 사건에 관련됐던 분들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좀 이게 괜찮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 어쨌든 이건 마약에 연루된 문제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젊은 층의 심각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 또 여성들의 성 관련 범죄 이야기였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알’에서 버닝썬을 다뤘듯이 저희는 그것도 또 다른 접근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이 사건의 이면을 보여줄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과정은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배유람은 “어떤 에피소드 간에 이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예를 들아 아동 입양, 파양 이야기의 경우에도 방송 시작과 함께 자막이 올라갔다. 아이들의 안전과 부모의 감시하에 촬영에 임했다는 내용으로, 그만큼 조심스럽고 모든 에피소드마다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했고, 그 간극을 맞추는데 제작진이 좀 많이 고민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배유람은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는 에피소드는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라 좀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대부분 내용을 알고 방송을 봤지만 아이 한 명을 두고 부모들이 계속해서 바뀌는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저도 ‘그알’ 애청자로서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알고 있었지만, 그 장면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가장 용서할 수 없는 빌런도 강필승(김도윤 분)이냐고 질문하자 그는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워낙 도윤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고. 사실 좀 그렇지 않아요?”라고 되물으며 “그 아파트가 뭐라고, 아이를 입양했다가 파양하고.. 결국 자기들도 강필승에 사기당해서 아파트도 뺏기지 않냐”고 답답해했다.
배유람은 “다른 피해자들은 어쨌든 자의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된다면, 유일하게 아동을 이용한 에피소드에는 아이의 의지가 없다. 오로지 타의로 인해 그렇게 행해진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기들이 버림을 받고 싶어서 버림 받았던 것도 아니고, 입양되고 싶어서 입양된 것도 아니지 않냐”며 분노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모범택시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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