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경제 최악 이미 지났다”…증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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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하락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가 이미 최악은 지났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개발한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모델인 경제현황지수(Economic Regime Index) 분석 결과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시작해 그해 12월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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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기업이익 하락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가 이미 최악은 지났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개발한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모델인 경제현황지수(Economic Regime Index) 분석 결과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시작해 그해 12월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생산설비 활용률, 실업수당 청구, 제조업 경기 등 경기침체와 연관된 변수를 매달 종합해 추적한 것으로, 1970년대 이후 2001년 닷컴버블과 2009년 금융위기 등 모두 8차례 경기침체기를 보여준다. 해당 지수가 가장 최근 바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초반인 2020년 4월 30일이었다.
현재 이 지수는 여전히 경제가 약세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2년 하반기보다는 위를 향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길리언 올프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전망은 2022년 말 최악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BI모델이 최저치를 기록한 후 3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평균 8.9% 상승했으며 12개월 동안은 평균 20% 올랐다고 전했다. 침체 기간이 짧으면 반등은 더 빨랐다.
S&P500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은 뒤 20% 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지수 상승뿐 아니라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2022년 1월 이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콜옵션 대비 풋옵션 비율(Put to Call)이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약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던 투자회사 네드데이비스의 팀 헤이스 수석글로벌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을 마무리짓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샘 스토발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약한 경기침체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낙관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시장이 이미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는지 여부”라며 “경기침체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 이제 놀랄 일은 증시가 상승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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