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美 직판 '베그젤마' 이번주 첫 출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번주 미국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베그젤마를 첫 출하할 예정이다. 사진은 베그젤마.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성분 베바시주맙)를 미국에 공급한다. 처음으로 직접판매(직판)하는 제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주 베그젤마를 첫 출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미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노인의료보험제도 메디케어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베그젤마를 등재했다.

전체 인구의 약 20%가 가입된 메디케어에 등재한 성과를 기반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사보험사의 60%에 베그젤마를 등재할 수 있도록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베그젤마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직판을 위한 현지 인력을 확보했다. 암젠,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영입한 것을 포함해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마케팅·영업 전문 인력을 50명 이상 모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마케팅·영업 전문 인력 확충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수율에 기반한 원가경쟁력을 베그젤마의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 내 의료기기·의약품 구매대행업체(GPO), 저소득층을 위한 미국의료보험 메디케이드와 사보험사 등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베그젤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미국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베그젤마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를 비롯해 신약으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램시마SC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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