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습격 용의자 '헤드록' 제압한 어부 "아베 사건 생각났다"

권진영 기자 2023. 4.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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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폭발물 습격 현장에서 용의자를 신속하게 제압한 어부가 사건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16일 산케이신문은 용의자를 제압한 54세 어부를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이때 지난해 7월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이 머리를 스쳤다며 "어부 동료들끼리 농담 삼아 (아베 전 총리 같은) 사건이 없다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 일어나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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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어떻게든 손에 든 물건 확보하려 헤드록 걸었다"
용의자 제압 당시 어부가 입고 있던 방한조끼 완판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방문한 행사장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기시다 총리는 15일 오전 11시30분쯤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1구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때 한 남성이 연설대를 향해 통 모양의 물체를 던졌고, 곧이어 통이 폭발해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고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15일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폭발물 습격 현장에서 용의자를 신속하게 제압한 어부가 사건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16일 산케이신문은 용의자를 제압한 54세 어부를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어부는 "범인이 물건을 던진 후 또 뭔가 손에 쥐는 행동을 하길래 '이건 안 되겠다' 싶어 제지했다"고 회상했다. 어부는 정신없이 직감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15일 일본 혼슈 남쪽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항구에서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폭탄 투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용의자에게 헤드록을 걸고 있다. NHK 화면 캡처

어부는 "어떻게든 (용의자가) 손에 든 물건을 주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헤드록을 걸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에서 총 2발의 폭발물을 확보했다.

그는 이때 지난해 7월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이 머리를 스쳤다며 "어부 동료들끼리 농담 삼아 (아베 전 총리 같은) 사건이 없다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 일어나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헤드록으로 제압돼 땅바닥에 엎드린 용의자는 저항도 항변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달려온 경찰관들이 용의자를 구속하자마자 "탕!"하는 폭발음이 울렸다. 어부는 "만약 (제압한 상태에서) 폭발했다면 부상했거나 목숨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일본 와카야마현(県) 기시다 총리의 연설 장소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원통형 모양의 물체가 떨어져 있다. (교도통신 제공)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기시다 총리는 15일 저녁 어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부는 총리의 전화에 "총리도 다친 사람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총리를 습격한 용의자를 단숨에 붙잡은 어부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뉴스포스토세븐에 따르면 당시 어부가 착용하고 있던 방한조끼는 완판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재판매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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