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바운드’ 홍순규, “우리 소재 영화 나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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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재로 영화가 나온다는 게 너무 좋았다."
실제 영화 속 인물 중 한 명인 홍순규는 축구를 좋아했지만, 뒤늦게 농구공을 잡고 단국대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영화에서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은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홍순규와 정강호가 미래를 걱정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홍순규는 "우리 소재로 영화가 나온다는 게 너무 좋았다. 재미있게 봤다. 주변 사람들도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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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가 상영 중이다. 남녀 프로농구 경기를 최근 보러 간 팬이라면 한 번 즈음 예고를 봤을 것이다. 부산 중앙고가 2012년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실제 영화 속 인물 중 한 명인 홍순규는 축구를 좋아했지만, 뒤늦게 농구공을 잡고 단국대를 거쳐 프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홍순규는 16일 전화 통화에서 “중학교 때 키가 193cm였는데 처음에는 학교 선배들과 졸업한 형들이 먼저 찾아와서 만났다”며 “강양현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테스트를 보러 갔을 때다. 정확하게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목소리도 크고, 운동을 안 하고 있을 때라서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고 강양현 코치와 첫 만남을 기억했다.
영화 리바운드는 실제 부산 중앙고에서도 촬영되었다. 코트뿐 아니라 훈련 장소 중 하나인 계단 역시 부산 중앙고 운동장으로 올라가는 곳이다.
홍순규는 “부산에서 촬영할 때 1~2번 찾아갔었다”며 “영화 속 계단을 뛰는 건 실제 학교 계단이다. 계단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한 곳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강양현 코치의 모교인) 조선대에 많이 찾아가서 트랙과 계단을 뛰었다. 학교 체육관에서는 반 코트를 삥삥 돌며 피벗 훈련을 많이 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홍순규는 2015년과 2016년 대학농구리그에서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했던 홍순규는 “예전 경기 영상이 올라와서 한 번씩 다시 봤다. 내 생각에는 못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니까 리바운드만 잘 하는, (농구를) 못 하는 선수더라(웃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홍순규는 “실존 인물이 영화에서 자신이 나올 때 한 번씩 나온다고 하셨다. 촬영을 처음 해보니까 긴장도 많이 했고, 처음 찍을 때 표정이 어색했다. 서 있는 게 어색해서 자세를 낮췄다. 떨리기도 했는데 영화로 보니까 신기했다”고 영화에 나온 과정을 들려줬다.
영화에서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은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홍순규와 정강호가 미래를 걱정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홍순규는 “그 때 프로까지 갈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단국대에 갈 때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강양현 선생님도 똑같은 생각을 하셨다. 대학 때는 처음에 운동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다. 석승호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 감독님 말씀을 잘 따라갔다”며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A급 선수가 아니었기에 고등학교 선수들도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나은 듯 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인생의 일부가 영화의 소재가 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홍순규는 “우리 소재로 영화가 나온다는 게 너무 좋았다. 재미있게 봤다. 주변 사람들도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고 했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홍순규는 현재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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