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강남, 깜짝 2세 계획 발표…연애 초심 찾는다(걸환장)
‘걸어서 환장 속으로’ 강남-이상화 부부가 인연을 맺게 된 시작점, 정글로 여행을 떠나며 본격적인 연애 시절 초심 찾기에 나섰다.
16일(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연출 김성민·윤병일/이하 ‘걸환장’) 14회는 새롭게 합류한 ‘결혼 5년 차 부부’ 강남-이상화의 필리핀 초심 여행, 이연복 셰프가 함께 셰프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이홍운,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사위 정승수와 떠난 태국 치앙마이 여행기가 공개돼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함께 한 정호영 셰프는 이연복 셰프의 가족 여행에 대해 “가까운 사이라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며 촬영 스케줄로 인해 스튜디오에 나오지 못한 이연복 대신 이연복의 아들 이홍운과 사위 정승수를 직접 소개하며 반겼다.
“이상화 씨의 남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남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하는 결혼 5년 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과거 스리랑카의 정글에 가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 이상화는 “첫 만남이었던 정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초심을 되살리고 싶다”며 필리핀 여행의 이유를 밝혔다.
필리핀 보홀에 도착한 강남은 “이건 무조건 해야 해”라며 이상화를 고래상어 투어로 이끌었다. 하지만 흔들리는 배 위에서 뱃멀미로 예민해진 이상화는 강남의 밀착 애교에 “기대지 마”라며 정색했고, 장난기가 발동한 강남이 “결혼하고 한 번도 기댄 적 없어”라고 응수하자 “그렇게 이야기하면 오빠는 나락이야”라는 말로 엄포를 놓아 웃음을 유발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향해 고래상어가 다가왔다. 이를 처음 본 이상화는 무서워하면서도 “오빠가 손을 잡아줬기에 의지를 많이 했다”며 용기를 내 조금씩 다가갔고 강남은 전문 다이버 못지않은 수영 실력으로 고래상어 옆을 헤엄치며 영화 같은 풍경을 연출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이동 중에도 꼭 잡은 손과 잠든 강남의 표정까지 관리해 주는 이상화의 다정함에 MC들은 부러움의 비명을 내질렀다.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면서 이상화의 표정을 밝게 하기 위한 강남의 노력이 이어졌고, 이상화는 “화난 게 아니고 운동할 때 신경을 많이 써서 이 표정으로 굳어진 것”이라며 항상 혼자 준비하고 싸워야 하는 선수의 고충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강남이 편식하는 이상화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식은 버섯으로 만든 버거와 피자. 하지만 이상화가 새로운 음식에 전혀 관심을 주지 않자 “계속 도전해봐야 해”라며 격려했고, 이상화는 “항상 긴장하면서 시합을 준비했던 사람으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싫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강남은 “운동만 해서 세상을 잘 모른다. 이 세상에 많은 행복한 것들을 경험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속 깊은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망고를 먹기 시작했다. 이상화의 만류에도 야심한 시각까지 나 홀로 망고 먹방을 펼쳐 분위기를 급속 냉각하는 강남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웃음을 유발하며 이어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강남은 스튜디오에서 “아내랑 저랑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 임신을 내후년쯤 생각하고 있다”며 2세 계획을 발표하기도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VCR은 이연복 셰프의 가족 여행. 아들 이홍운, 5년째 한집에서 살고 있는 아들 같은 사위 정승수를 김치찌개 식당으로 불러낸 이연복은 아내의 허락으로 확정된 태국 치앙마이 여행 소식을 전했다. 치앙마이에서의 첫 번째 아침. 이홍운이 잠이 덜 깬 정승수의 입에 칫솔을 물려주는 등 시작부터 찐 가족 케미를 보여줬다. 세 남자가 기상 후 외출 준비에 걸린 시간은 단 11분. 이른 아침부터 줄이 긴 맛집으로 향했고, 이연복이 유창한 중국어로 빠떵코를 주문하며 본격적인 미식 여행을 시작했다. 후각 대신 미각에만 의지해 소스의 주재료를 찾는 이연복은 아들, 사위와 함께 처음 본 ‘판단’ 잎을 맛보며 식자재 탐구를 이어갔다.
다음 식사는 똠얌. 정승수가 높은 평점의 현지 똠얌 전문 식당을 찾았고, 순식간에 요리 4개를 주문하며 “연구하고 배워야지”라는 이연복과 “배우는 김에 많이 먹자”며 주문을 추가하는 이홍운까지 똑 닮은 부자의 모습에 사위 정승수는 혀를 내둘렀다.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식탁에서 한국의 메뉴와 비교를 하며 맛을 보고 식자재를 토론하는 등 세 사람의 진지함은 보는 이까지 집중하게 했다. 그 와중에도 정승수는 이연복이 게알을 독차지하자 아쉬워하면서도 전문 요리사 못지않은 진지한 식자재 연구와 폭풍 먹방을 펼쳐 웃음을 유발했다. 급기야 식자재 맞추기에 진심인 이연복이 “나도 은퇴하고 싶어”라며 이홍운에게 감별 테스트를 제안했고, 장난기가 발동한 이연복과 정승수가 똠얌 대신 고추 식초 소스를 제조해 내밀며 유쾌한 가족 케미를 더했다.
이후 태국 전통 디저트 맛집으로 향한 세 사람은 계란을 주재료로 한 ‘텅엿’의 식감에 감탄하며 연구를 이어갔고, 아버지와 함께하는 식당 운영이 힘들지 않냐는 정승수의 틈새 질문에 망설임 없이 “힘들다”고 답했다. 사위 정승수는 연애 시절 이연복과 뷔페를 자주 갔는데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 눈치 보지 말고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라는 뜻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며 이연복에게 감동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반면 아들 이홍운은 “부모님은 같이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단호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스타 가족들의 좌충우돌 가족 여행을 통해 웃음과 공감을 끌어내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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