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정보위원장 "비밀정보 접근 권한 너무 나가"…청문회 추진

기사내용 요약
"접근해선 안 될 문서에 접근권 주는 것이 문제"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전경. 2020.03. 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2001년 9.11 사태 이후 정보 접근 권한이 지나치게 확대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클 터너 의원은 16일(현지시간)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9.11 위원회로부터 우리는 사람들이 퍼즐을 맞출 수 있도록 기밀 정보를 더욱 광범위하게 공유할 필요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터너 의원은 "그러나 매사추세츠에 있는 누군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계획 관련 문서에 관한 접근권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우리는 너무 나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터너 의원은 주 방위군 소속 병사가 직무상 1급 비밀에 접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21)은 미 국방부가 작성한 국가 기밀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 13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간첩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터너 의원은 "분명히 그(테세이라)는 허용돼서는 안 되는 문서에 접근할 수 있었고, 누군가가 주의를 기울이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밀 문건) 접근을 막았어야 했다"며 "그가 접근했던 문서는 그가 알 필요가 없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원 정보위원회가 유출된 정보에 대해 조만간 청문회를 개최해 기밀이 배포되는 방식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터너 의원은 "우리는 이것(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 위원회가 검토할 사항이다. 어떤 변화가 요구되는지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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