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당할 것 같아요”…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올해 안전사고 5일에 한번꼴

강승훈 2023. 4.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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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당할 것 같아요.", "터질 게 드디어 터졌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김포골드라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7일 열차 내 저혈압 환자 추정, 9일 풍무역 승객 난동, 16일 열차에서 압박으로 인한 부상, 20일과 22일에 각각 김포공항역 의식잃음·과호흡 등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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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당할 것 같아요.”, “터질 게 드디어 터졌다.”

지난 11일 오전 7시50분쯤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10대 고등학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가 긴급출동했다. 혼잡률 300% 육박, 출근 시간대 이용객이 몰리며 일명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포골드라인에서 내린 이들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김포골드라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일까지 101일 동안 5일에 한번꼴로 긴박한 순간이 연출된 것이다.

과도한 혼잡도와 안전 문제는 이미 논란이 거세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1월에 11일 김포공항역 메스껍고 어지러움, 20일 걸포북변역 의식잃음, 27일 고촌역 공황장애로 쓰러짐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에는 7일 열차 내 저혈압 환자 추정, 9일 풍무역 승객 난동, 16일 열차에서 압박으로 인한 부상, 20일과 22일에 각각 김포공항역 의식잃음·과호흡 등이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3건, 2월 5건, 3월 5건, 이달에는 11일 기준으로 5건 등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

김포시민들은 승객이 몰리는 풍무역·고촌역, 특히 김포공항역에서 사고를 많이 당했다. 김 의원은 “골드라인의 혼잡도는 심각을 넘어 위험하다. 시민들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이 상황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면서 “신속한 단기대책 실현을 넘어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이 조속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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