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장 "외환시장 개입 점진적 줄일 것"

기사내용 요약
"외환정책 시장 결정…위안화 편의성 제고 기본 방향"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은 “중국 정부는 외환 시장 개입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이 은행장은 이날 워싱턴DC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인민은행은 정기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대부분 종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기본적 외환정책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인위적으로) 관리되고 변동하는 체제로 볼 수 있지만, 주로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장은 외환거래 규제 완화와 환율 시스템 전환 시기에 대해 “날짜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다만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위안화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현재 환율 수준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자본 이탈이 없는 ‘균형상태’”라면서 "중국은 자본수지 흑자를 추구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본 유출을 우려해 연간 개인 외화 환전한도를 5만달러로 제한하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간 미 재무부는 중국이 환율을 관리하는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1월 환율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환율 관리 체제의 정책적 목표’를 포함해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 은행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봄 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찾아 지난 11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 및 금융 동향에 대한 의견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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