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사내이사에 故김정주 부인 유정현 선임

최은수 기자 2023. 4. 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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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최근 고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별세한지 1년 1개월 만에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유 이사는 김 창업주와 1994년 넥슨을 공동창업한 후 회사의 경영에 적극 참여해오다가 2010년부터 감사직만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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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XC, 주총서 유정현 감사 사내이사로…"장기 성장 기반 마련"
이재교 NXC 대표는 넥슨코리아 이사…"내년 넥슨 설립 30주년 TF 지휘"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최근 고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별세한지 1년 1개월 만에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유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NXC는 넥슨 지주사격 계열사로, 최상위 기업이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 지분 46.2%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 지분을 100% 갖고 있다.

유 감사는 NXC 사내이사에 오른 건 13년 만이다. 유 이사는 김 창업주와 1994년 넥슨을 공동창업한 후 회사의 경영에 적극 참여해오다가 2010년부터 감사직만 맡아 왔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했던 김 창업주는 지난해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유 이사는 김 창업주의 지분을 상속해 지난해 9월 최대주주(34%)에 올랐다. 이에 기업집단 넥슨의 총수(동일인)로도 지정됐다. 당시 김 창업자 지분을 30.78%(89만5305주)씩을 물려 받은 두 자녀는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인 유 이사에게 위임한 바 있다.

NXC 관계자는 “회사의 공동창업자로서 유정현 이사는 이번 인선을 통해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이사진들과 함께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교 NXC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넥슨코리아의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이 대표는 내년 넥슨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기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동된 태스크포스(TF)를 지휘한다.

이밖에 NXC는 주총에서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보선과 이홍우 신임 감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홍우 감사는 김 창업주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넥슨 게임개발자로 시작했다가 지난 2004년 넥슨을 떠나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2010년 사내 변호사로 복귀한 '게임 개발자 출신 법조인'이다. 지난 2020년 넥슨 일본법인 이사회에서 물러나 넥슨코리아에서 이사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NXC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게임업계에선 유 이사를 중심으로 NXC와 각 계열사의 경영 구조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한편 유 이사가 경영 참여에 나서면서 넥슨의 매각 논란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창업주 별세 후 게임업계 안팎에선 NXC 최대주주인 유 이사와 두 딸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9년 김 창업주는 유 이사와 함께 보유한 NXC 주식 매각 절차를 추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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