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돈봉투, 송영길도 윤리적 책임이…귀국, 잘 판단해서 하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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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당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마당발 이 전 부총장 녹취록에 송영길 전 대표와 가까운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이 등장하고 또 압수수색을 받은 일과 관련해선 "송영길 대표를 도우려고 하다가 생긴 일이기 때문에 송 대표도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귀국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본인이 잘 심사숙고해서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라는 선에서 송 전 대표의 결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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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구원 등판? 그럴 사안도 응하지도 않을 것
2021년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두관 의원은 당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

송 전 대표가 '모르는 일'이라지만 윤리적 책임에선 자유롭지 못하다며 파문 수습을 위해 현재 머물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의 귀국 등 "심사숙고해 잘 판단할 것"이라며 귀국해 수렁에 빠진 당을 건져 올릴 것을 은근히 주문했다.

김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벌어졌다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다"며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우리 당에서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거나 당 윤리심판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전대 때 국회의원에겐 300만원, 지역위원장에게 50만원에서 100만원 등 9000여만원이 돈봉투에 담겨 지급됐다는 검찰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녹취록 3만개와 관련해선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하나하나의 녹취록이 언론사에 공개되는 건 검찰이 흘려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검찰이 민주당을 흠집내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불편해 했다.

김 의원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당의 험지인 서초구에서 구청장 선거 두번, 국회의원 총선 두 번 나가는 등 (당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그만큼 발이 넓다고 했다.

마당발 이 전 부총장 녹취록에 송영길 전 대표와 가까운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이 등장하고 또 압수수색을 받은 일과 관련해선 "송영길 대표를 도우려고 하다가 생긴 일이기 때문에 송 대표도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귀국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본인이 잘 심사숙고해서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라는 선에서 송 전 대표의 결심을 촉구했다.

진행자가 "친명계 의원 5명 정도가 (돈봉투 의혹에 관여했다고) 언급되는 등 이재명 대표도 피해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이번 일은 송영길 대표의 전당대회 건이며 이재명 대표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당시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후보가 치열했기에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들이 어떤 행태든 다 직간접으로 연동돼 있었다"라며 당시 전대를 이 대표와 직접 연결짓는 건 무리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구원 등판론에 대해선 "이낙연 전 대표는 내일 출국, (예정대로 6월까지 미국에 머문 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남북 문제 특강을 하고 돌아오시는 걸로 돼 있다"며 "지금 요청할 사안도 아니고 본인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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