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견 순찰대 확대…부산진·남·수영·사상구에 150개팀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확대 운영된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남구와 수영구에서 운영한 반려견 순찰대를 남·수영·부산진·사상구로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 동반 산책 활동에 범죄예방 순찰 활동을 접목한 시민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10~12월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 운영한 반려견 순찰대가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4개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위는 지난해 남·수영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25개팀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4개구 150개팀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17일부터 5월1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반려견 순찰대 누리집(petrol.or.kr)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심사(반려견 명령어 수행능력 등)를 통해 순찰대를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순찰대원은 5월 2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순찰대원들은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핀다.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며, 가로등·난간 등 시설물 파손 및 생활 불편사항 등은 120에 신고해 조치를 유도한다.
지난해 석 달 간 부산 반려견 순찰대는 112신고 11건, 120신고 96건, 순찰활동 647건의 실적을 냈다.
위원회는 반려견 순찰대 운영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서 ‘거리의 눈’을 확대해 범죄신고자 역할을 하는 등 잠재적 범죄요인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시민의 자발적 치안활동 참여와 올바른 애견 산책 문화 정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순찰대 활동 중에 발견한 위험 요소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치안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운영 종료 후에는 참여자와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사업 운영 효과를 분석한 뒤 반려견 순찰대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활동 활성화를 위해 반려견 순찰대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라며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의 연계를 통한 자치경찰 치안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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