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도심지 덮치며 피해규모 눈덩이...건축물 266채 피해

김기섭 2023. 4.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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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이 산림은 물론 도심지 시설을 덮치면서 건축물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커지고 공공시설과 농업시설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까지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불 피해 영향을 받은 건축물 피해는 당초 101채에서 266채로 2,6배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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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의 처참한 흔적.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산불이 산림은 물론 도심지 시설을 덮치면서 건축물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커지고 공공시설과 농업시설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까지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불 피해 영향을 받은 건축물 피해는 당초 101채에서 266채로 2,6배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중 전파가 201채, 반파 41채, 소파 24채 등이다.

전파된 피해 건축물 중에는 건축물대장이 존재하지 않아 건축물의 용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건물도 3채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인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농철을 맞아 올해 농사를 준비 중인 농가 피해는 당초 보다 훨씬 많은 150농가에 달했다.

비닐하우스 26동과 저온저장고 14동, 농업창고 3동, 축사 14동, 농막 35동, 농기계 497대, 농작물 9㏊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가금류 228마리와 꿀벌 300군도 잃었다.

숙박업과 음식업, 도소매업을 운영했던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92건에 달했다.

산불로 인해 강릉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과 사근진해수욕장에 설치된 송림데크, 샤워장, 화장실, 흡연부스, 관리본부 등 공공시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 도립공원을 포함 공원 6곳에서 목재다리와 데크, 관목울타리, 보행매트, 현장사무실 등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는 143가구 297명이 임시 거주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차 피해조사를 오는 21일까지 마치고 중앙부처 조사를 거쳐 피해 내역이 최종 확정된 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정부에 특별교부금을 빠른 시일내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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