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 책임져라"…체코 프라하서 수천명 '정권 퇴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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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공화국 수도 프라하에서 16일(현지시간) 폭등하는 물가와 생계비 등에 항의하며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또 정부가 지나친 우크라이나 원조로 자국의 경제난을 무시한다고 비난하며 연립정부 퇴진을 요구했다.
앞서 PRO는 지난 3월에도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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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으로 민생 뒷전" 주장도…피로 호소
체코공화국 수도 프라하에서 16일(현지시간) 폭등하는 물가와 생계비 등에 항의하며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민생이 뒷전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 수천명이 모여 높은 물가상승률과 에너지 가격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체코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17.5%를 기록했으며 2월 16.7%, 3월 15%에 달했다.
시위대는 또 정부가 지나친 우크라이나 원조로 자국의 경제난을 무시한다고 비난하며 연립정부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사임하라" "수치스럽다"는 구호를 외치며 체코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와 우크라이나 평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흔들었다.
이날 한 참여자는 정부가 "전쟁광들로 가득하다"며 "정부가 우리를 경제적으로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기름과 음식 모두 너무 비싸다"고 호소했다.
집회를 주도한 야당 'PRO'의 인드르지흐 라이흘 대표는 이날 "피알라 정권 퇴진을 요구한다"며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고 당신(페트르 피알라 총리)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PRO는 지난 3월에도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체코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해온 국가 중 하나로 무기 지원은 물론 약 50만명의 난민을 자국에 수용했다. 하지만 전쟁이 1년 넘도록 계속 이어지자 체코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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