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날아다녀도 인터넷은 멀쩡…수단 군부도 SNS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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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의 무력 충돌로 극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는 대체로 '멀쩡'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듭된 쿠데타 등으로 혼란을 겪어온 수단에서는 과거 쿠데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에 인터넷은 물론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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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부의 무력 충돌로 극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는 대체로 '멀쩡'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듭된 쿠데타 등으로 혼란을 겪어온 수단에서는 과거 쿠데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에 인터넷은 물론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시위대가 시위를 조직하거나 시위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 등을 막기 위해 인터넷이 차단됐다.
하지만 15일부터 이번 군부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수단 정부군과 정부에 반기를 든 신속지원군(RSF)이 모두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선전전에 나선 것. 양측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자신들이 올린 '전과'와 상대의 주장에 반박하는 성명, 영상, 사진 등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단 당국이 수단 최대 통신회사인 MTN에 인터넷 연결을 끊으라고 지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인터넷 연결을 복구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MTN 이용자들은 이날 몇 시간 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었지만, 오후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수단의 인터넷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편으로, 2020년 기준 전체 인구(4천500만명)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은 30%가 되지 않는다. 인권 단체들은 과거 수단 당국의 인터넷 차단이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권을 제한한다며 비난해왔다.
앞서 지난 15일 수단 수도 하르툼 등 곳곳에서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RSF 간 교전이 벌어져 민간인 사망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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