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일타스캔들’에서 ‘길복순’까지[화보]

전도연. 코스모폴리탄

‘일타스캔들’과 ‘길복순’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전도연이 배우로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도연이 커버를 장식한 ‘코스모폴리탄’ 5월호가 공개됐다. 전도연은 카메라 앞에서 프로페셔널하게 포즈를 취하며 나른하게 미소 짓다가도 일순 강렬한 얼굴을 드러내기도 하며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였다.

영화 ‘길복순’과 드라마 ‘일타스캔들’로 무패행진 중인 전도연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누아르까지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갑게 한국을 달구는 중이다.

그는 전도연의 전성기가 지금이냐고 묻는 질문에 “저는 항상 전도연이었다. 저는 제 전성기를 한 번도 놓쳐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단단한 심지를 드러냈다.

전도연. 코스모폴리탄

이름이 무겁고 명예가 드높은 사람일수록, 그 무게를 지고 계속해서 도약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전도연은 “칸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오면서부터 내가 견뎌야 하는 무게가 생긴 것”이라며 그 무게를 의식하기보단 “열망하고, 어느 순간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저만의 속도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여태까지 달려온 커리어를 요약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것, 환경,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끌어안는 것이 가장 멋진 것”이라는 가치관을 밝하기도 했다.

전도연의 프로페셔널리즘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는 치열함이라고 답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매 순간 집요하고 치열하게 한다. 그런 순간이 매번 있다. ‘오늘은 너무 추우니까, 힘드니까, 내가 아프니까’라고 아주 작게라도 포기하는 부분들이 생기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된다. 그런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답했다.

그가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때다. “그것이 가장 나답다”고 답한 전도연에게 전도연다운 게 무엇이냐고 묻자, “개인적인 전도연은 누구 앞에서 이렇게 당당하지 않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내가 단 하나의 거짓도, 꾸밈도 없이 온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을 할 때의 제가 가장 나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 전도연도 일할 때의 전도연을 좀 닮고 싶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며 “한번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깨진 적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선택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고, 저에 대한 믿음은 제 일부이다”라고 의연하고 담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