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몽골이 근원지” 중국 적반하장

이윤정 기자 2023. 4. 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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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중국 기상대 인용
“한국 언론 선동적 용어 사용
중국도 마친가지로 피해자”
지난 12일 기상항공기에서 촬영한 서울 구로구 상공의 황사 영상. 기상청 제공.

중국 매체가 세계적으로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16일 중국 내 관영언론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 기상대는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가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에 대해 한국 일부 언론은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하고, 심지어 재난이나 지옥 같은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사의 발원은 중국이 아닌 몽골이며, 중국도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글로벌타임스도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이 ‘중국발 황사’가 자기 나라로 퍼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이 기상 문제의 책임을 전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들은 실제로 올해 몽골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황사만 언급했다. 올 봄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친 황사의 주요 근원지로는 몽골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고비사막 이외에도, 중국 신장 남부, 네이멍구 중서부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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