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기시다 테러' 수제폭탄 무게…재료 입수, 제조과정 우선 수사

박준호 기자 2023. 4. 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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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和歌山)시 사이카자키(雑賀崎) 항구에서 보궐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일본 경찰은 수제 폭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료 입수 방법과 제조 과정 등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17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응원차 방문하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투척된 사건에서 일본 경찰은 용의자가 금속 파이프 등을 사용해 직접 만든 수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재료 입수 방법과 제조 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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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용의자 가방 안에 과도 담겨…흉기 사용 가능성도 수사

[와카야마=AP/뉴시스] 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 한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설에 앞서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2023.04.1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와카야마(和歌山)시 사이카자키(雑賀崎) 항구에서 보궐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향해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일본 경찰은 수제 폭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료 입수 방법과 제조 과정 등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용의자 기무라 류지(木村隆二·24)가 현재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수사는 큰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응원차 방문하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투척된 사건에서 일본 경찰은 용의자가 금속 파이프 등을 사용해 직접 만든 수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재료 입수 방법과 제조 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5일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한 효고(兵庫)현 가와니시(川西)시의 무직 기무라 용의자를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지만, 지금까지의 조사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투척된 폭발물의 형상 등으로 미뤄 금속제 쇠파이프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으나, 기무라의 자택 수색에서 화약으로 보이는 분말이나 금속제 파이프 같은 물건과 공구류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용의자가 직접 만든 수제폭탄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수제 흉기는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을 받은 사건에서도 기소된 피고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유튜브 등 인터넷 정보를 토대로 자신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제총을 사용한 바 있다.

일본 경찰은 전날 기무라 용의자의 자택 수색을 통해 압수한 PC와 스마트폰 등을 분석해 재료 입수 방법과 제조 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가택수색에서는 폭발물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분말이나 강관 등의 공구류도 압수했다. 수색은 16일 새벽에 시작돼 약 8시간 반 후에 종료됐다. 수사관들은 의류 등도 압수해 부착된 약품류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폭발물 투척 당시 기무라의 손가방 안에는 칼날 길이 13㎝ 정도의 과도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신은 "현장에서 나이프를 흉기로 사용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어 현경이 소지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당시 폭발에 따라 경상을 입은 남성 경찰관 외에 새롭게 청중인 70대 남성도 등을 가볍게 다친 것으로 밝혀져 사건에서 부상자는 2명이 됐다. 폭발물이 터지기 전 기시다 총리는 경찰과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피신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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