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제조·협박 2명 송치…"중국 지인 지시받았나" 질문에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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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음료를 제조하고 협박 전화를 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 일당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 제조책 20대 길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길씨는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받고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조직원들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지난 7일 강원 원주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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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협박 전화를 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 일당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음료 제조책 20대 길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회색 상의를 입고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길씨는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에게서 (음료) 제조 지시를 받은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이씨 및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와 아는 사이인가"라고 묻자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이어 "두 명 모두 모르는 사이냐"고 재차 묻자 "네"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길씨는 중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받고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의 조직원들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지난 7일 강원 원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중국에서 마약 음료 빈 병과 판촉물 등을 길씨에게 보낸 이씨와 박씨를 윗선으로 지목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씨와 박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음료 일당은 음료를 마신 학생의 학부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와 전화로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협박 전화 발신 지역도 중국으로 확인됐다.
중계기를 사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작해 협박 전화를 도운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는 김모씨도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오전 8시44분쯤 서울용산경찰서를 나선 김씨는 "범행을 지시한 사람과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언제부터 범행을 공모했는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협박 전화는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내용으로 경찰이 파악한 협박 전화 7건 중 1건은 돈 1억원을 대가로 요구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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