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총연합회 “제평위의 좌파 폭주…네이버·카카오도 공범”

김명일 기자 2023. 4. 17. 09: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분당 사옥 전경./연합뉴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네이버·카카오의 뉴스 콘텐츠제휴사(CP) 입점 및 제재 심사를 전담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개편방향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이 우려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17일 ‘제평위의 좌파 폭주…방관하는 네이버·카카오도 공범’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제평위가 ‘좌파 폭주’를 선언했다”며 “제평위는 올해 7월 출범할 ‘8기 제평위’에서 심의위원회의 구성을 기존 ‘15개 단체 30명’에서 ‘18개 단체 18명’으로 개편한다는 것을 공식화했다. 추가된 단체는 한국지역언론학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인데 사실상 ‘좌파 원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연합회는 “이 가운데 한국여성민우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는 좌파 미디어 개혁운동 단체인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주도하는 단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 후보로 지명한 최민희 전 의원이 사무총장을 지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라며 “또 한국지역언론학회는 2017년 언론적폐 청산이 지역 언론 정상화의 시작이라며 KBS 고대영,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해 퇴진 운동을 벌인 전력이 있다”고 했다.

연합회는 “이쯤 되면 그렇지 않아도 좌편향에 파당적이라는 비판까지 받아온 ‘제평위’가 올해부터는 더욱 공고하게 ‘좌파로 폭주’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제평위’의 개편안은 나아가 몰염치하기까지 하다”며 “전·현직 제평위원(심의위원) 100여 명을 풀(Pool)단으로 구성해 포털 제휴 심사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좌파가 압도적이니 토론이나 의견교환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고, 결국은 다수결이라는 명분으로 ‘좌파 폭주’를 합리화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회는 “이런데도 국민의 75%가 뉴스를 접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뉴스가 공정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좌편향 단체들이 ‘제평위’를 주무르고, ‘제평위’를 통해 좌파 헤게모니를 정당화하고, 결국 ‘제평위’를 좌파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오랜 탄식에도 여태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연합회는 “네이버와 카카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제평위’의 좌편향을 수수방관하고, ‘좌파 폭주’ 선언에도 침묵한다면 네이버와 카카오도 공범”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8기 제평위’ 구성안을 즉각 폐기하라. 좌파가 장악한 현 ‘제평위’를 해체하고 균형 잡힌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지난달 6일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고, 사실과 진실에 부합하는 언론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를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작년 12월 발족식에서 연합회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언론사에서 자행된 각종 인사 보복과 불공정 보도 등으로 언론환경을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은 주요 언론사 경영진 등에 맞서, 피해 언론인들의 구제와 인권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최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현업 단체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이나 ‘MBC 자막 사태’ 등과 관련해 마치 전체 언론계의 일관된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했다.

KBS·MBC·YTN‧자유일보 등의 전현직 방송인‧기자가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는 김현우 YTN 방송노조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고, 박영환 전 KBS 뉴스9 앵커, 정철웅 KBS 방송인연합회장, 강명일 MBC노조 비대위원장, 류제웅 전 YTN 기획조정실장, 최영재 자유일보 편집국장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무처장은 김원 KBS PD가 맡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