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 일원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김기열 기자 2023. 4. 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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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울주군 반구천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결정돼 2025년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결정했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마지막 국내 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는 오는 7월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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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신청 대상’ 심의 거쳐 2024년 신청…2025년 등재 기대
올해로 발견 50주년을 맞는 반구대 암각화가 문화재청으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 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17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모습. 2021.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위치한 울주군 반구천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결정돼 2025년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와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하려면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기존 암각화군에 포함돼 있던 반구대와 반구대 정자, 반계서원(반구서원), 대곡리 공룡 발자국, 대곡천 자연환경 등을 삭제하는 대신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곳만 등재 대상으로 압축했다.

또 명칭도 기존 ‘대곡천 암각화군’에서 옛 이름을 따라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로 변경해 명확성을 높였다.

이는 2021년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이후 문화재청의 심사에서 유산의 기능 및 성격, 장소성 등과 관련한 내용의 보완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마지막 국내 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는 오는 7월 있을 예정이다.

시는 연내에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되면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며, 각 과정이 보류·반려되지 않고 통과될 경우 2025년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향후 문화재청과 협력하며 심도 있는 학술 연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반구천 일원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의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의 보완 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것은 물론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반구대 암각화의 보편적 가치를 보강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며 “울산에 맑은 물 공급 보장과 더불어 기후변화, 지진, 암면 보존 관리 등 다양한 환경요인으로부터 반구대 암각화를 항구적으로 보존할 방안을 꾸준히 고민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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