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집주소·비번 보냈다...60대 부모·20대 딸, 빌라서 숨진 채 발견
권상은 기자 2023. 4. 17. 09:12
경기도 광주서 흉기에 찔린채 사망
“아프신 부모님 모시고 간다” 메모
“아프신 부모님 모시고 간다” 메모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모와 20대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10시12분쯤 광주시 고산동의 한 빌라에서 A(67)·B(69)씨 부부와 딸 C(29)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C씨로부터 자택 주소, 공동현관과 자택현관의 비밀번호가 담긴 문자를 112로 접수하고 출동해 A씨 등 3명이 모두 흉기에 여러차례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택에서는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요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아 C씨가 신고 당일 부모를 숨지게 한 뒤 본인도 자해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A씨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지인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C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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