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수 아이콘’ 토머스 대법관, 이번엔 거액 부동산 임대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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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관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파로 꼽히는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오래 전 폐업한 부동산회사에서 매년 수만달러의 임대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토머스 대법관은 최근 재산 신고에서 가족들이 2006년에 폐업한 네브래스카의 한 부동산회사로부터 매달 수천달러의 임대료를 받았다고 보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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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자에게서 20여년 간 비밀 호화여행 접대 논란도
미국 연방대법관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파로 꼽히는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오래 전 폐업한 부동산회사에서 매년 수만달러의 임대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의 부유한 후원자로부터도 은밀한 호화여행 접대를 받았던 사실도 드러난 바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토머스 대법관은 최근 재산 신고에서 가족들이 2006년에 폐업한 네브래스카의 한 부동산회사로부터 매달 수천달러의 임대료를 받았다고 보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에게 임대료를 보내온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진저 유한회사(Ltd.)’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06년에 폐업했고, ‘진저 홀딩스’라는 비슷한 이름의 회사로 대체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폐업한 회사로부터 매년 5만~10만달러의 수입을 얻었다고 보고한 셈이다.
토머스 대법관이 폐업한 회사로부터의 수입을 신고한 것은 실수나 오기일지 모르지만, 재산을 둘러싼 최근 의혹들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토머스는 20년 이상 공화당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인 부동산 개발업자 할란 크로에게서 은밀한 호화여행 접대를 받았다고 공익 탐사 보도단체인 <프로퍼블리카>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1991년부터 연방대법관으로 재직해온 토머스 대법관은 재산신고에 포함해야 하는 이 여행을 보고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크로가 토머스 대법관에게서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토머스 대법관은 이 거래도 신고하지 않았다. 토머스 대법관은 2020년 대선에서 부인이 보수진영의 정치적 역할과 관련된 사건에서 자신을 제척하기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 상원 법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딕 더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17일 토머스 대법관의 행태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그러한 행동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상원 법사위는 또 며칠 안으로 “대법원의 윤리적 기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성”에 따른 관련 청문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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