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이탈리아 'ACCREDIA' 공인검사기관 인정 획득

기사내용 요약
전 세계 통용 전력기기 검사인증서 발행 자격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 수출 경쟁력 강화 기여

한국전기연구원 시험인증 설비 전경.(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3.04.17.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이탈리아 전력기기 분야 국제 인정기구 'ACCREDIA'의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각종 기기나 제품에 대한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는 곳이 검사기관(Inspection Body)이고, 이들 업무가 공정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기관을 인정기구(Accreditation Body)라고 한다.

이탈리아 ACCREDIA는 국제인정협력기구(IAF), 유럽인정기구협의회(EA), 국제시험기관인정협의회(ILAC) 정회원이자, 이들 회원 기구와 국제상호인정협력(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s)을 체결한 전기·전력분야 세계적 인정기구다.

MRA에 서명한 국가 및 기관 간에는 서로의 성적서나 인증서를 동등한 레벨로 평가하고 조건 없이 상호 수용한다.

KERI는 이미 2003년 ACCREDIA로부터 국제공인 제품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고, 지난 20년간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해외 제품인증기관까지 가는 시간 소요와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기기·제품들의 사양이 복잡해지고, 전 세계 많은 나라가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KERI는 기존 제품인증서 이외 검사인증서까지 발행할 수 있는 자격 획득을 추진했고, ACCREDIA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최근 공인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업체들에게는 KERI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인증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검사 대상 제품은 고전압 개폐장치류 등 6가지 분야이고, IEC 62271-100 등 73개 표준에 대해 국제공인 검사인증서 발행이 가능하다.

KERI에서 발행한 검사인증서에는 ACCREDIA의 로고가 표시되며, 총 82개 국에 상호 인정받아 통용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ACCREDIA로부터 인정받은 연구원의 검사인증서는 해외 공인 검사기관에서 발행한 것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며, 국제적으로 통용된다"면서 "KERI가 발급하는 각종 인증서 및 시험성적서의 국제 인지도와 신뢰도를 향상시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출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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