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창작과비평' 200호 심포지엄..."문명전환 중요 화두"

신재우 기자 2023. 4.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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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은 그간 절박한 정세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물론 '문명전환'이라는 큰 틀의 논의를 지속적으로 펼쳐왔습니다."

도서출판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 발간을 맞아 지난 14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제문은 오는 6월 출간될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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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4일 도서출판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 발간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창비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창작과비평'은 그간 절박한 정세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물론 '문명전환'이라는 큰 틀의 논의를 지속적으로 펼쳐왔습니다."

도서출판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 발간을 맞아 지난 14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백영서 세교연구소 이사장은 "'창작과비평' 100호 특집은 'IMF시대 우리의 과제와 세기말의 문명전환'를 창간 30주년이었던 92호 역시 '새로운 전 지구적 문명을 향하여'였을 만큼 '문명전환'은 '창작과비평'의 중요한 화두였다"고 평가했다.

'대전환의 한국사회, 과제와 전략: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발제자로 유재건, 조효제, 백영경, 황정아, 토론자로 김용휘 나희덕 주병기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변화와 새로운 문명창조의 가능성을 맑스주의, 기후위기와 생태전환, 커먼즈와 돌봄,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논했다.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윤석열정부의 탄소중립계획을 "영혼 없는 탄소중립"이라고 비판했다. 조 쇼구는 "생태보다는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자 재생에너지보다 원전 확대를 추구하는 계획"이라며 "성차별, 노동, 농업, 저출생과 인구감소, 지역격차 등 여러 다른 과제들을 함께 감당할 때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힘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4일 도서출판 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 발간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나희덕 시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창비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화제가 됐던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중심으로 한 토의도 이어졌다.

황정아 문학평론가는 "소설 속 '아버지'가 추구하는 대안으로서의 사회주의는 웃음거리가 되곤 하지만 그 유머가 독자로 하여금 인물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하고 자본주의 현실과 사회주의 신념이 만들어내는 긴장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급진성을 풍부하게 드러내어 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희덕 시인은 "소설이 ‘지역’이라는 공간을 되살린 가운데 한발 더 나아가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자연 및 비인간과의 관계에도 좀 더 천착하는 작품도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제문은 오는 6월 출간될 계간 '창작과비평' 200호에 실릴 예정이다.

1966년 첫 호를 간행한 '창작과비평'은 1970~80년대 판매금지 처분 등의 어려움으로 결호가 생기며 창간 57년째인 올해 통권 200호를 맞았다. 200호 특별호는 '미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언론, 정치, IT기술 주요 인사와의 인터뷰와 시·소설 선으로 꾸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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