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모님 모시고 간다"… 60대 부모와 20대 딸 숨진 채 발견

정다빈 2023. 4.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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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경찰에 자신의 자택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 담긴 예약 문자 전송
경찰 로고 / 사진 = 연합뉴스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모와 2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1분쯤 광주시 고산동 소재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부와 29세 딸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자신의 자택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가 담긴 예약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문자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이 모두 흉기에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택에는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는데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부모님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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