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기 좋은 계절… 전기 SUV ‘출차 경쟁’[자동차]
현대차 ‘디 올 뉴 코나일렉트릭’
보조금으로 3000만원대 구매
기아 ‘EV9’ 자율주행 기능 탑재
KG ‘토레스EVX’ 사전계약돌입
벤츠·BMW·토요타도 국내공략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늘어나는 야외활동을 겨냥해 전기 SUV를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판매 경쟁에 나섰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활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부터 순수 전기차 SUV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주 소형 SUV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64.8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모델(17인치 휠 적용 기준)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417㎞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듬어진 우아한 형상은 코나 일렉트릭의 순수한 볼륨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와 동급 최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 등 소프트웨어정의 차량(SDV) 기반의 편의 사양과 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트림이 4654만 원이다. 롱레인지 모델 가격은 △프리미엄 4968만 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보조금을 반영하면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 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 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대형 SUV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기아는 ‘EV9’을 지난달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격 공개했다. 파워트레인과 성능에도 공을 들여 99.8kWh급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다양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EV9의 고성능 라인업인 GT-라인(Line)은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유지되며 시속 80㎞로 달릴 수 있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아는 EV9 고객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를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받으려면 가격이 57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가격이 5700만∼8500만 원인 전기차는 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 ‘토레스 EVX’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중형 SUV로 힘 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의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리튬 인산철(LFP)배터리를 사용했으며 1회 충전에 420㎞ 이상(국내기준)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판매가격(개별소비세 감면 기준)은 트림에 따라 △E5 4850만∼4950만 원 △E7 5100만∼5200만 원이다.
수입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SUV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대형 SUV인 ‘더 뉴 EQE SUV’를 선보인다. 해당 차량은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90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00㎞의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BMW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뉴 XM’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PHEV SUV인 ‘뉴 XM’은 M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 최초 전기 모델로, 최고 출력 653마력, 최대 토크 81.6㎏·m을 발휘토록 설계됐다. 1회 충전 시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가능거리는 약 62㎞로 가격은 2억2190만 원이다.
토요타는 PHEV인 ‘라브4’(RAV4)를 지난 2월 국내에 론칭했다. 준중형 SUV인 라브4는 배터리 충전을 통한 전기 주행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가솔린 주행이 모두 가능한 전동화 모델이다. 가격은 5570만 원으로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63㎞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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