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모범택시2’ 신재하 “이제훈과 12시간 액션, 자신감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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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온하준 역을 맡은 만큼, 이제훈과 맞붙어야 하는 신도 많았던 터다.
신재하는 이제훈에 대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큰 배우"라며 "현장에서의 에티튜드, 연기를 하는 순간의 집중도,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의 호흡까지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되게 부러웠다. 이제훈 선배와 1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데 '나도 10년 뒤에는 저만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생겼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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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과 함께한 신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액션 연기라고 했다. 그는 “16부 엔딩에 김도기와 온하준이 맞붙는 장면이 있다. 저는 액션 스쿨에 가서 트레이닝을 받고, 촬영 몇 시간 전에 먼저 가서 무술팀이랑 연습도 많이 했다. 이제훈이 액션을 정말 잘한다. 빨리 배우고, 그걸 몸으로 표현하는 것도 잘하는 배우인데도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한파가 왔을 때 옥상에서 촬영을 했는데 저는 슈트, 이제훈은 갈색 재킷을 입고 12시간 동안 액션만 찍었다. 다음 날 촬영장에서 서로 ‘괜찮냐’, ‘죽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찍은 장면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처음으로 액션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겁도 없어졌고 ‘나도 할 수 있네’라는 자신감도 얻었다”라며 눈을 빛냈다.
“성인이 되고부터 계속 일을 해서 쉬어가는 시간도, 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군대에 가니까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남자들끼리만 있다 보니까 저도 몰랐던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요. 군대라는 조직이 가끔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을 그냥 해야 될 때도 있는데 후임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까 불만을 갖잖아요. 그럴 때 ‘그냥 해!’라며 잔소리도 많이 했죠. 두루뭉술한 것이 없어지고 확실히 남자다워진 것 같아요.(웃음)”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지만, 향후 몇 년 간 악역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모범택시2’에 앞서 방영된 ‘일타 스캔들’에서도 숨겨진 빌런 지동희 역을 맡았던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악역을 맡으면 시청자들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물론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0대 후반쯤이 돼서 악역을 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재하는 “20대에는 목표가 하나였다. ‘내가 군대를 다녀왔을 때 바로 작품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해놓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해야 된다는 강박이 심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온전히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했던 것 같다. ‘일타 스캔들’에 이어 ‘모범택시2’까지 모두 잘 돼서 ‘내가 30대에 끌어다 쓸 운을 다 썼나’라는 행복한 마음이다. 올해는 쫓기고 부담감에 짓눌리기보다는 지금 마음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으로 한 해를 보내고 싶다”라고 밝혀 향후 행보에 기대를 모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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