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맞은 조주완號, ‘사상 최대 매출’ 내고 ‘펀(F·U·N)’한 조직 문화 변화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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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4일로 최고경영자(CEO) 취임 500일을 맞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21년 12월 1일 LG전자의 신임 CEO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지속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복합 위기 국면에서도 '실적 선방'을 통해 LG전자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문화부터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면서 역량이 집중되고, 그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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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IFRS 도입 이후 삼성전자 처음 제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14일로 최고경영자(CEO) 취임 500일을 맞았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며 가전업계 선두 입지를 다지면서도 ‘소통 확장’을 통한 조직 문화 변혁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2021년 12월 1일 LG전자의 신임 CEO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지속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복합 위기 국면에서도 ‘실적 선방’을 통해 LG전자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역대 3번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것.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선 건 처음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번째, 영업이익은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도입한 ‘워룸(War Room)’ 태스크 등을 통해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워룸은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라이벌’ 미국의 월풀과 매출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한 이래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지난해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핵심기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LG 노바(NOVA)를 중심으로 북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조 사장이 조직 문화 변화에도 열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방안을 설정하는 ‘리인벤트(재발견)’를 화두로 끌어냈다.
지난 13일에는 팀장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주제로 ‘CEO F·U·N Talk’를 열었다. 조 사장 취임 후 6번째로 진행한 이번 대화에 팀장급 조직책임자 등 약 4000여명이 참여했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 일성으로 ‘F.U.N. 고객 경험’을 들고 나온 바 있다.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고객 경험으로 ‘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조직 내 문제를 골칫거리가 아니라 해결 가능한 보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든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랜드에 ‘젊음’과 ‘역동성’을 더하려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최근 브랜드 심벌인 LG ‘미래의 얼굴’에 모션을 더해 윙크, 인사, 놀라움 등을 표현하는 8가지 디지털 로고플레이를 도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문화부터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면서 역량이 집중되고, 그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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